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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1 12:21 수정 : 2006.04.01 23:01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자금모금 행보에 탄력이 급속도로 붙고 있다.

힐러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수위권을 맴돌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철옹성으로 인식돼온 텍사스주 모금행사에서도 거액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 기염을 토하고 있다.

2008년 대선고지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힐러리(뉴욕)의원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부시의 안마당에서 최근 거금을 끌어모아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힐러리는 지난 21일 공화당 텃밭인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 중에서도 가장 공화당 색채가 강한 텍사스를 조용히 방문, 망외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프라스펙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는 텍사스에서 헌금자 1인당 평균 4천200달러의 거액을 모금했다.

특히 텍사스 모금행사 중에는 과거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였던 석유재벌 레이 헌트가 사장으로 있는 '댈러스 석유클럽'에서 조찬모임을 가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샌 안토니오에서는 바비큐 모임을 가졌고,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를 지낸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의 주요 첨단기업 경영자들과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힐러리 진영 보좌진들도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무엇보다 공화당 소속 여성들이 많이 참석했고, 이들 중엔 힐러리에게 처음으로 헌금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물론 이런 현상이 힐러리에 대한 초당파적인 지지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 하지만 적어도 민주,공화 당적에 구분없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기 위해 힐러리 캠프가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게 미 언론의 평가다.

힐러리는 오는 11월 뉴욕주 연방상원 선거를 앞두고 4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다는 구상아래 민주당내 유력 기금모금 관련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4천만 달러는 공화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지난 200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사용한 선거자금보다 1천만 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힐러리 캠프는 3월말 현재 1800만달러에 가까운 '실탄'을 확보, 민주당내 대권주자군인 에반 베이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의 950만달러,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의 250만달러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는 힐러리의 자금 모금이 상원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원 재선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선고지를 향해 질주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힐러리는 텍사스 외에 워싱턴 DC와 로드아일랜드, 미주리주 등 3곳을 오는 4월까지 돌며 다른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힐러리가 자금면에서 초반에 기선을 제압, 민주당 경선을 쉽게 통과한 뒤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 집중하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유력 언론들은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선에 나설 경우 약 5억달러를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미국 한인사회는 오는 5월 중순 힐러리를 워싱턴으로 초빙, 선거자금 모금을 겸한 대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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