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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2 13:30 수정 : 2006.04.02 13:30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일 "전쟁에 찌들어 있는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을 양산하는 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라크 새 정부를 하루 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만약 지금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다면 미군을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즉답을 피한 채 "나 같으면 이라크 여러 종파의 지지를 받는 새 정부 출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이라크에서 계속되고 있는 정치 불안과 종파간 폭력행위, 정치적 진공 상태가 제2의 베트남전으로 발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에서 총선이 있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크전에서 어떻게 탈출구를 찾느냐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클린턴은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이 향상됐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다수파와 연결된 단일 정부를 대변하지 못함으로써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투표권을 행사했던 사실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클린턴은 끝으로 "이라크 보안군은 국민 보호의 측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만약 이라크에서 정부가 발족한다면 미국은 군대를 더 줄일 수 있고, 이라크는 더 안전한 지대로 변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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