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6 17:59
수정 : 2005.02.16 17:59
“한국은 미국의 피후견국”
미국의 보수우익 복음주의 기독교계 저명인사인 팻 로버트슨 목사가 15일 “북한과 이란의 폭정체제에 대해 침묵으로 용인해선 안된다”며 “한국은 미국의 피후견국이므로, 우리가 한국에 최대한 압력을 가해 탈북자들에게 문호를열고 피난처를 제공하고 북쪽의 감옥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사회 보수주의 운동 일각의 왜곡된 남북한관과 탈북자문제에 대한 인식의 한 극단을 대표해 온 그는 이날 내셔널 프레스클럽 초청 오찬 연설에서 그렇게 해서 “(탈북의) 홍수가 시작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질문에 “유엔은 무용지물이고, 대북 군사행동은 한국이 북한과 맞닿아 있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해법은 한국에 압력을 가하고 중국을 을러서” 탈북자들의 중국을 통한 한국행을 허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전쟁 뒤 우리가 한국을 건설했다”며 “내가 1952년 해병대로 참전했을 때 한국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는데, 미국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크고 번영하는 경제 강국이 되지 못했을 것이므로 우리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한 원조와 편의, 핵개발 비용 등의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일도 있는 로버트슨은 보수적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급 인사로,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사회적 보수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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