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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4 19:36 수정 : 2006.04.04 19:36

미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연구팀

세계 최초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환자맞춤형 방광을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앤서니 애털러 박사 등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연구팀은 4~19살의 방광염 환자 7명의 방광 세포를 채취한 뒤 이를 몸밖에서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주간의학전문지 〈랜싯〉이 4일 보도했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심장 등 다른 장기의 개발에도 희망이 생기게 됐다. 지금까지 피부·뼈·연골 같은 비교적 간단한 조직은 인공배양이 가능했지만, 방광 같은 복잡한 장기를 환자의 세포로 배양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선 환자의 방광에서 손상된 부위를 절제한 뒤 나머지 정상조직에서 방광벽 세포와 근육 세포를 채취해, 방광 모양의 콜라겐 컵에 심어 7주간 배양했다. 수만개에 불과했던 세포는 약 150만개로 증식해, 방광 모양으로 자랐다. 연구팀은 이를 다시 환자의 방광에 이식해 계속 자라게 했다. 이렇게 재생된 방광은 탄력성이 3배나 증가했고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도 좋아졌다.

애털러 박사는 “환자들은 소변을 튜브를 통해 빼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방광의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소변이 새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팀이 혈관, 신장, 췌장, 심장, 간, 신경을 재생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털러 박사는 이 연구에 특허권을 신청하는 등 이식 기술을 상업화하기 시작했다고 〈에이피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과의 직접적 비교가 없다며, 이식된 새로운 장기가 얼마나 잘 기능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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