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특히 "그런 것 때문에 나보고 사과하라는 뜻이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대답"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이 연설한 WAC 연설장 바깥에는 200여명의 시위대들이 '거짓말쟁이'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은 일을 제대로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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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비밀도청 절대 사과할 수 없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제문제협의회(WAC)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했다가 한 청중으로부터 비밀도청 문제와 관련한 호된 비난공세를 받고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WAC 포럼에서 기조연설 후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자신을 '해리 테일러'로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기습 공격을 받았다.
그는 나아가 "대통령은 혐의도 없는 사람들을 구금하고 체포하기 위해 영장없는 비밀도청 권한이 자신에게 부여돼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아울러 여성들의 낙태권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술 더 떠 "역사상 지금처럼 미국 정부의 리더십에 대해 부끄러워해본 적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를 듣고 있던 다른 관중들이 야유를 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관중들에게 "그가 계속 발언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제지했다.
그러자 테일러는 "나는 때때로 대통령이 겸손하고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할 만큼 체면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국가안보국의 비밀도청 프로그램의 정당성을 적극 옹호하면서, 자신의 안보론을 거듭 피력했다.
이른바 알 카에다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비밀도청 프로그램을 허락했다는 요지였다.
부시는 특히 "그런 것 때문에 나보고 사과하라는 뜻이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대답"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이 연설한 WAC 연설장 바깥에는 200여명의 시위대들이 '거짓말쟁이'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은 일을 제대로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부시는 특히 "그런 것 때문에 나보고 사과하라는 뜻이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대답"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이 연설한 WAC 연설장 바깥에는 200여명의 시위대들이 '거짓말쟁이'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은 일을 제대로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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