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비빌 고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졸업률이 최고 98%에 이른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이는 학교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GED)를 치른 학생들까지 모두 포함시킨데다 자료 자체도 정확치 않은 것이다. 연방정부도 보통 졸업률이 85∼90%에 이른다는 장밋빛 통계만 제시해 왔지만 이역시 인구조사국이 실시하는 몇마디 질문에 기초한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지난 2001년 맨해튼연구소의 제이 그린은 교육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고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 몇 퍼센트나 졸업을 했을까'를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고교졸업률이 64∼7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학생들의 중도 탈락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중퇴해도 노동직이나 틈새 직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임금이 더 싼 이민자들이 몰려 들어 그 마저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실제로 미 전역 교도소 수감자들의 67%가 고교 중퇴자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2년 노스이스턴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사이의 중퇴자 가운데 거의 절반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셸비빌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낙오 방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펴고 있다. 학생들이 왜 학교를 떠나는지 그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한 지역 공장은 교장 선생님의 요청으로 중퇴자들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유혹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도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Law)'을 통해 각 학교가 학생들의 중퇴율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또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학생들의 탈락은 시험광들이나 기금 마련에 굶주린 공립학교의 부산물' `교육 투자 증대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논쟁만 벌이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발효된 낙제방지법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과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적정수준으로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학교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
타임 “미국은 ‘탈락 국가’…학생 3분의1 중퇴” |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30마일 동남부에 있는 셸비빌 고등학교.
이 학교 학생 숀 스터길이 항상 식당 옆 긴 벤치에 앉아 프로풋볼 얘기 등 잡담을 나누던 친구 10여명 가운데 이제 학교에 남아있는 친구는 1∼2명 밖에 안된다.
그렇게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빈곤하지도 않으면서 이렇다할 어려움에 처하지도 않았던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를 떠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9일(현지시간) 최신호(17일자) 커버스토리에서 4년전 이 학교에 첫 등교한 학생 315명 가운데 졸업이 예상되는 학생은 215명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심각한 학생 중퇴 사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이 전국의 공립 고등학교 학생 거의 3명 가운데 1명은 졸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출신과 흑인들의 졸업 비율은 50%에 그치고 있지만, 크건 작건, 시골이건, 도시건, 어느 사회도 이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일부 연구진들은 중퇴율이 15∼20%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과 의원들은 `이 문제가 지난 20여년간 점검되지 않았으며, 그 심각성도 무시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학생들의 낙오가 문제화되도록 대책마련이 미흡했던 것은 각 학교는 물론 연방정부도 입맛대로 통계를 냈기 때문이다.
셸비빌 고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졸업률이 최고 98%에 이른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이는 학교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GED)를 치른 학생들까지 모두 포함시킨데다 자료 자체도 정확치 않은 것이다. 연방정부도 보통 졸업률이 85∼90%에 이른다는 장밋빛 통계만 제시해 왔지만 이역시 인구조사국이 실시하는 몇마디 질문에 기초한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지난 2001년 맨해튼연구소의 제이 그린은 교육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고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 몇 퍼센트나 졸업을 했을까'를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고교졸업률이 64∼7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학생들의 중도 탈락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중퇴해도 노동직이나 틈새 직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임금이 더 싼 이민자들이 몰려 들어 그 마저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실제로 미 전역 교도소 수감자들의 67%가 고교 중퇴자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2년 노스이스턴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사이의 중퇴자 가운데 거의 절반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셸비빌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낙오 방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펴고 있다. 학생들이 왜 학교를 떠나는지 그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한 지역 공장은 교장 선생님의 요청으로 중퇴자들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유혹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도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Law)'을 통해 각 학교가 학생들의 중퇴율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또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학생들의 탈락은 시험광들이나 기금 마련에 굶주린 공립학교의 부산물' `교육 투자 증대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논쟁만 벌이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발효된 낙제방지법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과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적정수준으로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학교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셸비빌 고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졸업률이 최고 98%에 이른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이는 학교를 중퇴한 후 검정고시(GED)를 치른 학생들까지 모두 포함시킨데다 자료 자체도 정확치 않은 것이다. 연방정부도 보통 졸업률이 85∼90%에 이른다는 장밋빛 통계만 제시해 왔지만 이역시 인구조사국이 실시하는 몇마디 질문에 기초한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지난 2001년 맨해튼연구소의 제이 그린은 교육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고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 몇 퍼센트나 졸업을 했을까'를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고교졸업률이 64∼7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학생들의 중도 탈락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중퇴해도 노동직이나 틈새 직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임금이 더 싼 이민자들이 몰려 들어 그 마저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실제로 미 전역 교도소 수감자들의 67%가 고교 중퇴자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2년 노스이스턴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사이의 중퇴자 가운데 거의 절반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셸비빌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낙오 방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펴고 있다. 학생들이 왜 학교를 떠나는지 그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한 지역 공장은 교장 선생님의 요청으로 중퇴자들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유혹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도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Law)'을 통해 각 학교가 학생들의 중퇴율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또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학생들의 탈락은 시험광들이나 기금 마련에 굶주린 공립학교의 부산물' `교육 투자 증대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논쟁만 벌이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발효된 낙제방지법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과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적정수준으로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학교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