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한인 불법 체류자들은 총 3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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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도 미 주요도시서 ‘이민법 개혁’ 시위 |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1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이민법 개혁 및 불법 체류자 합법화를 촉구하는 연합 시위에 동참했다.
뉴욕에서는 이날 오후 이민법 개혁 시위를 주도해온 `청년학교' 회원 등 한인 300∼400명이 맨해튼 뉴욕시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 불법 체류자 합법화를 위한 입법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인 시위대는 플러싱 공용 주차장 옆 리프만 플라자 등에서 모여 전철을 이용해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집결한뒤 풍물패를 앞세워 시청앞 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청년학교의 문유성 사무국장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면서 "미국이 외국인과이민자들을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범죄인 다루듯 하는 것은 미국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각종 `反이민 악법'의 철폐를 촉구했다.
앞서 한인들은 9일 불법 이민자 합법화에 반대하는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피터 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이민자 연합 시위에 참석, "이민자 범죄화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에서는 김영근 한인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이 멕시코계가 주도하는 항의시위에 참여했다.
청년학교 관계자들은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도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이민자 연합 집회에 참석, 히스패닉계와 아시안계 등 타민족들과 공동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인 사회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이민법 개혁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불법 이민자가 많은 히스패닉계 등 미국내 타민족들이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한인 불법 체류자들은 총 3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미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한인 불법 체류자들은 총 3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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