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12 03:16
수정 : 2006.04.12 03:16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라크에서 종파 사이 유혈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병력감축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미군 지휘관들이 연내 13만2천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준비작업으로 30곳의 소규모 기지를 폐쇄하거나 이라크군에게 넘겼으며, 부대 편제도 이라크 군·경 지원을 대비한 소규모 편제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의 재편 작업이 끝나면 미군의 역할이 소규모 합동작전과 이라크군 병참, 공중화력 지원이나 신속대응군 활동으로 축소될 것이며, 이렇게만 되면 상당수 병력을 철군시킬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군 철군이 시작되면 이라크 군·경과 함께 활동하게 될 소규모 부대의 활동이 강화될 것이며, 10명 정도로 구성될 이들 소부대는 이라크 군·경의 인권유린을 감시·차단하는 일과 함께 필요하면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벌이고 있는 부대 재배치·재편성은 감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이라크군이 치안을 담당할 능력이 생길 때까지 철군은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철군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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