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추가로 제시하겠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choinal@yna.co.kr (엘파소<美텍사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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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미여성 ‘테러범 취급’ 260억 승소 |
아랍계라는 이유로 항공기내에서 테러범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여성에게 2천750만달러(약 263억6천만원)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미국 텍사스 주 법원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이란출신 여성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거주하는 사만다 캐링턴(54).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그녀가 험한 꼴을 당한 것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휴스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비행기를 탔던 캐링턴은 비행기 운항 도중 욕설을 하고 승무원의 팔을 잡고 조종실로 가자고 요구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중간 기착지인 엘파소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캐링턴은 승무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항공사측을 상대로 불법감금 및 무고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캐링턴의 변호인인 엔리크 모레노는 11일 엘파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승무원들은 캐링턴을 보고 테러범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녀는 고정관념과 차별의 희생양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캐링턴은 법원 선서증언을 통해 이날 체포된 이후 여행시마다 정밀조사 및 보안검색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항공사측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콜린 배럿 사장 명의의 사과 편지와 20회 왕복 항공권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럿 사장은 법원 선서증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물론 문제의 편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추가로 제시하겠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choinal@yna.co.kr (엘파소<美텍사스주> AP=연합뉴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추가로 제시하겠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choinal@yna.co.kr (엘파소<美텍사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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