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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6 16:04 수정 : 2006.04.16 16:04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뒤 반전운동가로 변신한 `반전(反戰) 엄마' 신디 시핸의 큰딸도 반전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찰리 시핸(25)은 1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인근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가했다.

찰리는 이날 시위에 참가한 300여명 앞에서, 지난 2004년 오빠 케이시가 이라크에서 사망한 뒤 자신이 쓴 시를 낭독했다.

찰리는 오빠의 죽음은 나머지 세 형제에게 크나큰 아픔이었다며 "오빠의 무덤 가에서 연주되는 장송 나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오빠가 죽어서 깃발이 계속 나부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석유를 차지하려 했기 때문에 오빠가 죽었다고 나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신디 시핸은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뒤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장기간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반전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취임 후 부활절이면 크로퍼드 목장을 찾았던 부시 대통령은 올해는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부활절을 지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크로퍼드 목장을 찾지 않은 것은 반전 운동가들이 크로퍼드 목장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전 운동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목장 방문 여부와 상관없이 크로퍼드 목장 근처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이날 오전 오토바이 등을 타고 몰려온 100여명의 부시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에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면서 반전 시위를 비난하는 등 맞대응을 했다.


(크로퍼드<미국 텍사스주>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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