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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3 20:49 수정 : 2006.04.23 20:49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정상 체중에 못미치는 작은 아기가 되기 쉽다"는 충고는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자신의 아기가 저체중아라는 잘못된 충고를 들었고, 아기를 좀 더 살찌우기 위해 조제분유나 다른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조제분유를 먹는 아기를 기준으로 유아의 최적 체중을 산출한 기존 성장률 기준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WHO는 조제분유를 먹는 아기가 정상 체중 이상으로 훨씬 더 빨리 체중이 증가한다고 고쳐 말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조제분유를 먹는 유아를 기준으로 설정한 아기의 성장률 수치가 어린이 비만과 성장 후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 비만이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WHO는 전 세계 6개국에서 모유를 먹는 건강한 아기 8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주 새로운 유아 성장률 기준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제 아기의 최적 성장률을 모유를 먹는 아기의 성장률에 맞춰야 한다는 게 WHO의 새로운 입장이다. 아기는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여야 한다고 WHO는 강조하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조제분유 아기의 성장률을 기준치로 사용해온 영국의 의사들도 새로운 기준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는 지적했다.

영국의 보건단체인 아동성장재단은 생후 첫 1년 동안 모유 수유 아기는 자신이 먹는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부모의 식사시간 개념에 맞춰 조제분유를 먹는 유아보다 더 천천히 성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생후 12개월 시점에 모유를 먹는 아기는 조제분유를 먹는 아기보다 체중이 평균 1 파운드 정도 가볍다.

보건부는 "WHO가 새로운 유아 성장 기준치를 발표하면 이를 영국에도 도입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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