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X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모두 1억5천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연간 80만t의 선철(銑鐵)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소가 위치한 볼리비아 지역 주민들은 "제철소 가동으로 1천명 가까운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추방 명령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21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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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기업 추방문제로 브라질-볼리비아 갈등 |
볼리비아 정부가 자국에서 활동하는 브라질 철강기업에 대해 사실상의 추방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브라질 철강기업인 EBX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EBX의 잔류를 희망하는 산타 크루스 주정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갖고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볼리비아 정부의 분위기를 볼 때 EBX에 대한 추방 명령이 철회되기는 어려우며, EBX가 계속 볼리비아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모랄레스 대통령 취임 이래 외국기업에 대해 추방 명령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며, 이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 대표단이 24~25일 볼리비아를 방문해 모랄레스 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회견에서 "EBX는 자신들의 투자만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 관련 규정을 어겼으며, 결국에는 볼리비아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도 지난 19일 브라질 외교부를 통해 "EBX가 자발적으로 볼리비아를 떠나지 않으면 강제추방 명령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에 대해 EBX는 "지난 2004년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환경 관련 허가를 받고 활동해 왔다"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추방 명령은 전임 정부가 EBX에 대해 제철소 건설을 허가해 준 것을 무효화하려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발했다.
EBX는 브라질 중서부 마토 그로소 도 술 주(州) 코룸바 시(市)에서 15㎞ 떨어진 볼리비아 국경 내 푸에르토 키하로 시(市)에 4개 용광로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하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BX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모두 1억5천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연간 80만t의 선철(銑鐵)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소가 위치한 볼리비아 지역 주민들은 "제철소 가동으로 1천명 가까운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추방 명령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21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BX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모두 1억5천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연간 80만t의 선철(銑鐵)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소가 위치한 볼리비아 지역 주민들은 "제철소 가동으로 1천명 가까운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추방 명령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21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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