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DB 소속 알베르토 골드만 하원의원은 "페트로브라스의 방송광고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1995~2002년 사이 PSDB 소속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시절 지금보다 2배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룰라 정부는 오히려 페트로브라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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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치권, 국영석유사 대선 역할 신경전 |
브라질의 석유 자급자족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대선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브라질 정치권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나온 지난 21일의 석유 자급자족 선언은 멕시코 및 베네수엘라와 더불어 브라질을 중남미 지역의 석유자원 부국 지위에 올려놓으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은 석유 자급자족 선언을 계기로 페트로브라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된 것은 물론 "페트로브라스가 오는 10월 대선 및 총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룰라 대통령 자신도 이날 오전 주례 국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에 출연, "페트로브라스는 석유 자급자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브라질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페트로브라스가 1953년 설립 이래 끊임없이 제기돼온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승리'를 거두었다"면서 페트로브라스의 경험이 올해 대선에서 모든 비관론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페트로브라스가 석유 자급자족 선언과 관련한 TV 및 라디오 홍보광고를 통해 사실상 룰라 대통령을 위한 선거방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은 지난 22일 페트로브라스의 홍보광고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연방선거법원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한편 룰라 대통령과 조제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SDB 지도부는 "룰라 대통령은 지난 3년의 재임 기간에 나타난 페트로브라스의 실적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페트로브라스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룰라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PSDB 소속 알베르토 골드만 하원의원은 "페트로브라스의 방송광고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1995~2002년 사이 PSDB 소속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시절 지금보다 2배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룰라 정부는 오히려 페트로브라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PSDB 소속 알베르토 골드만 하원의원은 "페트로브라스의 방송광고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1995~2002년 사이 PSDB 소속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시절 지금보다 2배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룰라 정부는 오히려 페트로브라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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