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퍼티는 비스와나탄이 표절을 시인하기 전 출판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비스와나탄의 소설은 일부 단어와 문장을 넘어 등장인물과 핵심 줄거리까지 표절했다"며 "나는 그가 적절한 시점에서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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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여대생 베스트셀러 소설 표절 시인 |
20, 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소설(chick lit)을 발표, 최근 미국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버드 여대생이 자신이 애독했던 소설을 표절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카비야 비스와나탄은 '오팔 메타는 어떻게 키스를 받고 삶을 얻게 됐을까(How Opal Mehta Got Kissed, Got Wild, and Got a Life)'라는 제목의 첫 소설을 내고 뉴욕타임즈 선정 하드커버 소설분야 베스트셀러 3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소설은 비스와나탄 자신과 같은 인도계 이민자의 딸이 하버드대에 입학해 새롭게 자아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자전적 성격을 가미한 소설이다.
닐슨 북스캔 뉴스는 "이 소설은 발간 수주 만에 8천부가 팔려 나갔으며, 비스와나탄은 선금으로 50만달러를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비스와나탄은 미국의 영화사 드림웍스와 이 소설에 대한 영화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잘나가던 비스와나탄은 바로 자신이 소속한 하버드대의 학보 '하버드크림슨'에서 이 소설이 메건 매카퍼티가 지은 두 편의 성인소설에 나오는 13개 구절을 표절했다고 폭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비스나와탄은 24일 표절 사실을 시인하고 "나는 매카퍼티 소설의 열렬한 애독자였고 솔직히 말해 두 작품에 등장하는 유사한 문장들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의식하지도 못했다"며 매카퍼티에게 사과의 뜻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중심 줄거리는 완전히 다르다"고 항변했다.
출판사는 비스와나탄의 소설에 문제가 된 문장을 삭제한 개정판을 출판키로 했다.
매카퍼티는 비스와나탄이 표절을 시인하기 전 출판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비스와나탄의 소설은 일부 단어와 문장을 넘어 등장인물과 핵심 줄거리까지 표절했다"며 "나는 그가 적절한 시점에서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매카퍼티는 비스와나탄이 표절을 시인하기 전 출판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비스와나탄의 소설은 일부 단어와 문장을 넘어 등장인물과 핵심 줄거리까지 표절했다"며 "나는 그가 적절한 시점에서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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