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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6 10:28 수정 : 2006.04.26 10:28

불법 이민 문제를 놓고 미국사회 내의 대립이 가열되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민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확산되고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퍼듀대학에서 1천500명의 미국 성인을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가 이를 드러내고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는 무엇보다도 1920년대에 비해 문화적 다원주의에 대한 수용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미국인의 정체성을 규정할 때 조상의 혈통보다 당사자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답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평생 거주했는지 혹은 조상이 유럽계인지 여부보다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발적 행위의 성격이 미국인 여부를 규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의미다.

예를들면 미국인 여부를 규정하는 데에 선조들이 주로 유럽계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으며 70%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국기게양과 국가 부르기등의 상징적인 내용부터 투표나 세급납부등의 구체적인 행동에 이르기까지 120가지 문항에 대해 질문이 이뤄졌다.

조사를 주도한 제레미 스트론 교수는 미국이 공통의 언어나 동질적인 국민들, 동질적 지리환경을 보이는 여타의 나라들과는 다르다는 데에 응답자들의 반응이 수렴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은 그러나 종교등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대립이 오히려 커지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가 미국민 여부를 규정하는 데에 중요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지지하는 사람들이 39%인 반면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들도 32%나 됐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관대한 반면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규제를 더 지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이민이 다른 문화의 가세로 미국을 더 발전시킨다는 응답이 86%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민자들이 전체 미국 사회에 적응해야한다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maroon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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