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6 23:51
수정 : 2006.04.26 23:51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채널> 앵커인 토니 스노(50)를 새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했다.
지난주 사임을 발표한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 후임인 스노 새 대변인은 <폭스뉴스라디오>의 ‘토니 스노 쇼’와 <폭스뉴스채널>의 ‘주말 생방송 토니쇼’의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도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스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연설문 작성국장과 언론담당 부보좌관으로 2년 동안 백악관 생활을 경험했다.
스노의 기용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과 출입기자단 사이에 긴장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의 언론 전문가’가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현직 언론인의 백악관 대변인 기용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 시절인 1974년 <엔비시> 방송기자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론 네센 이후 처음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디 디 마이어스는 “부시가 언론과 부드러운 관계를 원한다면 스노는 그에 부합되는 능력의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스노가 보도나 논평을 통해 정부정책을 비판해 온 점을 들어 자신이 비난해온 정부 정책들을 옹호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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