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언은 이슬람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무슬림의 자살테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어 그는 "종교는 테러 지원세력을 잠식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종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던 19세기의 저항 운동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맘 와리스 무하마드도 "종교적 목적을 위해 테러를 남용하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고 암흑 속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종교적 동기에서 비롯된 폭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hillife@yna.co.kr
|
‘종교정상회의’도 대테러 전략에 이용하는 미국? |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이 교파를 초월해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 '국제종교평화모임'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0년전 종교간 대화를 실천해왔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안으로 1986년 이탈리아의 아시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이 연례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행사는 토론 주제로 '빈곤, 학살, 에이즈 퇴치에서 종교의 역할'과 '종교간 분쟁의 해결'을 내걸었다.
가톨릭, 유대교, 감리교, 이슬람교, 메노파, 그리스정교, 신도 등을 망라해서 100명이 넘는 종교 지도자들과 자선단체, 학자, 언론인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주최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 전쟁을 내세워 이라크를 침공해 이슬람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른바 '텍사스 사단'의 일원으로 미국의 대(對) 이슬람권 이미지 개선 작업을 맡고 있는 카렌 휴즈 국무부 대외홍보차관의 말을 들어보면 이번 행사에 미국 정부가 걸고 있는 기대가 무엇인 지 어렴풋이 드러난다.
그는 행사 개최를 앞둔 26일 "테러단체들에 의해 종교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자신을 희생시켜 많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 신앙심의 사용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 발언은 이슬람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무슬림의 자살테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어 그는 "종교는 테러 지원세력을 잠식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종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던 19세기의 저항 운동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맘 와리스 무하마드도 "종교적 목적을 위해 테러를 남용하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고 암흑 속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종교적 동기에서 비롯된 폭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hillife@yna.co.kr
이 발언은 이슬람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무슬림의 자살테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어 그는 "종교는 테러 지원세력을 잠식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종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던 19세기의 저항 운동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맘 와리스 무하마드도 "종교적 목적을 위해 테러를 남용하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고 암흑 속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종교적 동기에서 비롯된 폭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hillife@yna.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