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01 07:56 수정 : 2006.05.01 07:56

유해 인터넷 사이트를 탐닉해온 12세 캐나다 소녀가 부모와 남동생 등 가족을 모두 살해한 사건이 발생, 캐나다 국민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이 소녀는 유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23살 청년과 함께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유해 인터넷 사이트의 해악이 얼마나 큰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동남쪽 매디슨 햇의 한 가정집에서 마크 리처드슨(42)씨와 부인 데브라(48), 그리고 아들 제이콥(8)군이 시체로 발견됐다.

일요일이었던 이날 제이콥의 이웃 친구가 함께 놀기 위해 제이콥을 찾아갔다가 문틈으로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살해되지 않은 12살짜리 딸에게 혐의를 두고 수배, 다음날 아침 사스카치원 리더의 한 버려진 농가에서 남자친구 제레미 앨런 스테인키(23)와 함께 붙잡았다. 경찰은 두 사람을 1급살인혐의로 기소했다.

7학년인 이 소녀는 야만인과 흡혈귀의 생활방식 등을 제공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테인키를 만났다.

스테인키도 착실한 학생이었으나 유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늑대인간처럼 행동하고 다녔다고 친구들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80~90점대의 성적으로 매우 영리했던 소녀가 어느날 '펑크족'으로 변하면서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을 안 부모는 격노하면서 소녀에게 헤어지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통신은 숨진 가족들에 대한 추도식이 지난달 30일 그들이 살던 오코톡스의 성공회 교회에서 거행됐으며 장례식은 부부가 처음 만났던 온타리오주 서드버리에서 2일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진기 통신원 (밴쿠버=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