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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1 10:19 수정 : 2006.05.01 10:19

퓰리처상을 수상한 중견 신문사 기자가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검사의 블로그 등에 가명으로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클 힐트직 기자를 정직 처분하고 정직 기간에 그의 칼럼과 그의 이름으로 된 인터넷 블로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어떤 윤리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내부조사에서도 그의 블로그나 웹에 잘못된 것도 없는 것으로 드러난 힐트직 기자가 이런 조치를 받게 된 것은 다만 자신과 대립 관계에 있던 검사의 블로그 등에 가명으로 글을 올렸기 때문.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연예 산업계의 비리를 파헤친 시리즈 보도로 척 필립스 기자와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한 힐트직 기자는 LA카운티의 패트릭 프레이 부검사장과 평소 대립적인 관계에 있었다는 것.

타임스에 20여년째 근무중인 힐트직 기자는 익명으로 회사 홈페이지내 자신의 블로그에 1차례, 프레이 검사 등 자신의 칼럼을 취급한 여러 웹사이트에 수 차례에 걸쳐 각각 글을 올렸는데, 이는 "회사와의 관계를 숨겨서는 안된다"는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라고 타임스는 밝혔다.

힐트직 기자가 가명으로 자신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해온 프레이 검사는 이와 관련, "익명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인양 가장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과 정치를 오래 담당했던 힐트직 기자는 아프리카와 러시아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했으며 과학부장을 거쳐 칼럼을 써왔고 `컴퓨터 세대의 여명'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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