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01 11:44 수정 : 2006.05.01 11:44

`도박과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인 클럽 운영권을 따내려는 업자로부터 뇌물과 성상납을 받아온 고위직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전(前) 커미셔너인 다리오 헤레라와 마리 킨케이드-천시(여), 어린 케니(여)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마이클 갈라디(44)의 진술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났다.

선출직 공무원인 카운티 커미셔너는 카운티의 모든 행정을 책임지는데, 네바다주의 경우 220만명의 주민 가운데 170만명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갈라디가 밝힌 커미셔너들의 추한 태도는 온갖 비리가 모두 포함돼 있을 정도여서 충격적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2000년 민주당 전당대회때 연설하며 주목받기도 했던 헤레라 전 커미셔너의 경우 갈라디 일행과 골프를 치던중 골프를 중단시키고 갈라디의 직원중 하나를 숲속으로 끌고가 성관계를 맺었고 캘리포니아의 리조트로 놀러가면서 갈라디 클럽의 종업원을 데려가 관계했다는 것.

갈라디는 또 케니 전 커미셔너와 최소한 6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으나 케니 커미셔너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지만 갈라디와의 성관계는 부인하고 있다.

갈라디로 부터 건네받은 돈은 헤레라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모두 20만달러였고 킨케이드-천시가 8만5천달러였으며 갈라디는 전 커미셔너 랜스 말론을 자신의 로비스트로 고용해 이들에게 뇌물을 전달했다.

이중 로비스트 말론에 대한 공판은 8월 시작할 예정이다.


헤레라와 킨케이드-천시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45년의 징역형이 예상되고 있는데, 배심원들이 과거 공갈.협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갈라디의 진술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갈라디는 지난 2002년 1천500만달러를 들여 2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성인 클럽을 오픈했는데, 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갈라디는 법정에서 "커미셔너들이 규정을 까다롭게 한다면 어떤 사업도 할 수 없었기에 베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