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모랄레스 대통령이 원주민 지도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베스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남미권 좌파 대표주자로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국내 에너지 부문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 자원 국유화를 강행함으로써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날도 볼리비아 전역의 천연가스 지대 56곳에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이 계속 주둔하면서 원주민 출신의 첫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가 과거 중남미 군부독재자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유화 선언 직후 군병력의 천연가스 지대 통제권 접수를 명령했다. 지난 주말 모랄레스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함께 쿠바를 방문해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맞서 남미 좌파권 경제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인민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제2의 차베스'로 불린 모랄레스 대통령은 차베스로부터 선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빈농 출신인 모랄레스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 농민단체를 20여년간 이끌며 야권 핵심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국유화 시위를 주도, 현직 대통령 2명을 중도하차시키고 대선 조기 실시 등 정국을 완전 장악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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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와 쌍두마차’ 모랄레스, 토지분배도 추진 |
노동절을 이용해 전격적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 국유화를 선언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광업, 임업 등으로 국유화를 확대하고 나아가 토지분배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국유화 선언 하루 만인 2일 광업 회사들에 대해 앞으로 세금과 로열티 납부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고 특히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대규모 토지에 대해서는 분할할 수 있다는 현행법을 더욱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무휴토지를 빈민이나 농민들에게 분배하고 있는 차베스 정부의 토지개혁 조치와 비슷한 형태로 토지분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랄레스 대통령도 전날 천연가스.석유 부문 국유화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광업, 산림 그리고 토지 등 다른 부문도 같은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볼리비아 정부는 또 산림보존법 규정을 어기는 외국 회사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천연 목재보다는 부산물 위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볼리비아 기획부는 광업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정의 국가환수를 비롯해 올 1월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금.다이아몬드 광산의 국가인수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광업 국유화에 나섰다.
이런 점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자원 국유화에 이은 광업 개혁조치, 대토지 분배 계획 등은 차베스의 이른바 '볼리바르 사회주의 혁명'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모랄레스 대통령이 원주민 지도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베스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남미권 좌파 대표주자로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국내 에너지 부문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 자원 국유화를 강행함으로써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날도 볼리비아 전역의 천연가스 지대 56곳에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이 계속 주둔하면서 원주민 출신의 첫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가 과거 중남미 군부독재자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유화 선언 직후 군병력의 천연가스 지대 통제권 접수를 명령했다. 지난 주말 모랄레스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함께 쿠바를 방문해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맞서 남미 좌파권 경제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인민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제2의 차베스'로 불린 모랄레스 대통령은 차베스로부터 선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빈농 출신인 모랄레스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 농민단체를 20여년간 이끌며 야권 핵심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국유화 시위를 주도, 현직 대통령 2명을 중도하차시키고 대선 조기 실시 등 정국을 완전 장악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와 관련, 모랄레스 대통령이 원주민 지도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베스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남미권 좌파 대표주자로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국내 에너지 부문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 자원 국유화를 강행함으로써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날도 볼리비아 전역의 천연가스 지대 56곳에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이 계속 주둔하면서 원주민 출신의 첫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가 과거 중남미 군부독재자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유화 선언 직후 군병력의 천연가스 지대 통제권 접수를 명령했다. 지난 주말 모랄레스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함께 쿠바를 방문해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맞서 남미 좌파권 경제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인민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제2의 차베스'로 불린 모랄레스 대통령은 차베스로부터 선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빈농 출신인 모랄레스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 농민단체를 20여년간 이끌며 야권 핵심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국유화 시위를 주도, 현직 대통령 2명을 중도하차시키고 대선 조기 실시 등 정국을 완전 장악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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