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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3 08:06 수정 : 2006.05.03 08:06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제자에게 선생님이 신장을 떼어주기로 했다는 결정이 지난달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해줬던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의 교사와 제자간 신장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2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신장 질환으로 인해 힘겨운 삶을 이어오던 브랜든 셰이퍼(10)가 전날 4학년 선생님인 패트리시아 도나휴(25)로부터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두사람 모두 양호한 상태로 회복중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 12월 다낭성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던 셰이퍼는 생존을 위해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였으나 최후의 희망이었던 어머니 낸디 셰이퍼의 신장이 이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뒤 신장 기증을 받기 위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진 채 기약 없이 기증자를 기다리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었다.

우연히 이 같은 제자의 사연을 알게 된 도나휴는 제자 몰래 자진해서 신장 이식 가능성 검사들을 받았고 이식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셰이퍼 가족에게 이를 알렸다.

당시 도나휴는 "백혈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가 골수 이식을 받지 못하셨다면 살아계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나 역시 브랜든과 가족들을 위해 똑같은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고 신장 기증 동기를 밝혔었다.

도나휴의 신장은 1일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제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는데 병원측에 따르면 두사람 모두 좋은 경과로 회복중이며 도나휴는 퇴원하는대로 제자를 찾아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기증을 받을 경우 생존율은 95 % 에 달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일 17명이 장기 기증자를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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