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 문제에 자주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해 역내 현안을 놓고 영향력을 넓히려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 신문은 브라질 및 미국 내 중남미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좌파라는 한가지 이념으로 뭉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완고한' 좌파정권과 실용적인 정권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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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차베스 반미정책은 중남미판 냉전” 우려 |
브라질 정부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극단적인 반미(反美) 정책과 역내 현안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중남미 지역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7일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전날 이 신문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추구하는 입장은 브라질의 외교정책과는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에 대해 극단적인 대립으로 일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특히 "차베스 대통령의 반미 노선이 중남미 지역 전체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을 '냉전' 분위기로 몰아가는 행위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볼리비아 정부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으로 초래된 이른바 '천연가스 위기'와 관련, "볼리비아는 자국산 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을 제치고 다른 국가를 수출 대상국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실적 상황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에너지 국유화 선언이 불필요한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결국 볼리비아 정부의 강경입장을 부추긴 차베스의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천연가스 및 석유 국유화 선언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신중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향후 볼리비아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념적인 동기로 인해 브라질의 외교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미 노선'에 동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중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브라질의 외교정책이 '안티'(Anti)라는 접두사에 의해 휩쓸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안티'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모든 대상에 대해 '프로'(Pro:親)이라는 말을 앞세울 것"이라는 말로 차베스 대통령과의 명백한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 문제에 자주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해 역내 현안을 놓고 영향력을 넓히려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 신문은 브라질 및 미국 내 중남미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좌파라는 한가지 이념으로 뭉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완고한' 좌파정권과 실용적인 정권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그러면서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 문제에 자주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해 역내 현안을 놓고 영향력을 넓히려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 신문은 브라질 및 미국 내 중남미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좌파라는 한가지 이념으로 뭉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완고한' 좌파정권과 실용적인 정권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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