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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8 11:04 수정 : 2006.05.08 11:04

특정유전자를 없애는 방법을 통해 일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나타내는 쥐가 만들어짐으로써 자폐증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발달생물학연구실장 루이스 파라다 박사는 쥐의 성숙한 신경세포에서 특정 유전자(Pten)를 녹아웃시킨 결과 사회성이 저하되고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등 일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5일 보도했다.

파라다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원(Neuron)' 최신호(5월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Pten유전자가 변이되면 자폐증을 비롯한 정신장애가 발생한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학습-기억 등 고등기능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전두엽과 해마의 성숙된 신경세포로부터 Pten유전자를 제거한 결과 이러한 일부 자폐스펙스럼장애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우리에 낯선 쥐들이 새로 들어와도 우리에 다른 쥐들이 없을 때나 마찬가지로 전혀 관심을 나타나지 않았으며 갑작스러운 소음이 들리거나 불이 켜진 곳 또는 개방된 곳에 들어가면 과민반응을 나타냈다.

자폐증 아이들도 이런 반응을 나타낸다.

Pten유전자가 없는 쥐들은 또 새끼를 낳아도 보금자리를 만들지 않고 새끼를 돌보지 않아 새끼들이 죽기도 했다.

이 쥐들은 또 해부 결과 Pten유전자를 제거한 뇌부위의 신경세포가 정상세포보다 두꺼워지고 다른 신경세포와의 연결부분이 많았는데 이는 자폐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감각 과부하(sensory overload)상태를 유발시킬 수 있다.

파라다 박사는 약물을 이용해 Pten유전자가 결여된 쥐들이 보인 이와 같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해소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다음 연구목표라고 밝혔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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