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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8 23:34 수정 : 2006.05.09 00:34

주한 유엔군에도 근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공군 대장인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ODNI) 현 부국장을 새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클 헤이든을 새 CIA국장에 지명하면서 "마이크(헤이든의 애칭)는 이 직책을 맡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정보 분야에서 20년 이상이나 종사함으로써 미 역사상 매우 중요한 시기에 CIA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부시는 또 "마이크는 정보 사회를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는 정보의 공급자이면서 소비자이기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헤이든은 "우리 안보와 가치관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직책은 없다"면서 "의회 청문 과정에서 의회 지도자들이 CIA 발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61세인 헤이든은 미 군부의 최고위 현직 정보 관리로, 해외 전자통신 감청및 평가를 주임무로 하는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8월 선임 부국장으로서 존 니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DNI)을 보좌, ODNI내 2인자로 군림해 왔다.

헤이든이 의회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지난 5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포터 고스 전 CIA 국장 후임을 맡게 된다.

딕 체니 부통령과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헤이든은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테러 전쟁 및 이에 따른 정보기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고 특히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미 정부의 영장없는 도청을 강력히 옹호, 의회내 평가가 좋지 않다.

특히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들가지 부시 대통령이 헤이든 지명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 의회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은 "마이클이 CIA의 2배 규모인 NSA를 이끈 경험이 있지만 지난 1906년 'CIA는 민간기구인 만큼 민간인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법안이 비록 통과되진 않았지만 그 취지는 민간인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화당 팻 로버츠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 "그가 브리핑에 능하고 정보전문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군 출신이 CIA를 관장하는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면서 "비록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의회에서 많은 논란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피터 호에크스트라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스 전 국장이 재직하던 지난 18개월간 CIA와 국방부, 그리고 다른 정보기관들간에 심한 마찰이 있었지 않았느냐"면서 "잘못된 인물을, 잘못된 직책에, 잘못된 시기에 지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백악관은 헤이든 지명에 따른 CIA내 군인-민간인간 균형을 취하기 위해 CIA내 서열 2위인 CIA 부국장 앨버트 캘런드 3세 해군 준장을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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