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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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부, 정무직 여성.소수인종 비율 감소 |
제2기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무직 여성과 소수 인종 임명 비율이 빌 클린턴 행정부 때보다 줄어들었지만 내각에선 역대 어느 정권보다 다양한 출신들을 기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WP는 지난주 공개된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보고서를 인용, 5년차 부시 행정부 정무직 가운데 여성과 소수인종 비율은 각각 37%와 13%로, 전임 클린턴 대통령 5년차(1997년) 때의 47%, 24%보다 각각 10% 포인트, 11% 포인트 적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나 이 보고서가 제2기 부시 행정부의 내각 구성에 있어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다양한 출신들을 기용했다는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시 대통령은 부통령과 15명의 행정부처 장관 중 2명의 히스패닉과 2명의 아프리카계, 2명의 아시아계 출신을 기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부시 대통령은 `내각 빅4(법무.국방.국무.재무장관)' 가운데 법무장관에 히스패닉인 알버토 곤살레스를, 국무장관에 아프라카계인 콘돌리자 라이스를 임명했으며 전 국무장관인 콜린 파월도 아프리카계라고 WP는 밝혔다.
또 국무부, 교육부, 노동부 장관에 여성을 임명했고, 내무부 장관도 여성이 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에린 힐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대통령이 다양한 출신에서 자격을 갖추고, 경험이 많으며 높이 존경을 받는 인사들을 기용하고 있다"면서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 프랜시스 타운젠드 국토안보고문, 니콜 월래스 컴뮤니케이션 디렉터 등 몇몇 최고 측근들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폴 라이트 뉴욕대 교수는 부시 행정부가 여성과 소수인종을 고위직에는 적극 기용하고 있으나 하위직에선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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