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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MIA 동료 조종사 찾기 |
해군 파일럿 출신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50년전 임무수행 중 실종(MIA)된 동료 조종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8일 보도했다.
`MIA는 끝까지 찾아내고, 전쟁포로(POW)는 반드시 구출하며, 전사자는 유해라도 송환한다'는 미군의 방침을 국방장관이 앞장서서 `입증'하고 있는 셈.
타임스는 대중(對中)강경파인 럼즈펠드 장관이 작년 10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측에 지난 56년 동중국해 상공에서 실종된 미 해군 조종사 제임스 딘 2세 중위의 생사 및 행방에 대해 파악해 줄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1954년부터 55년까지 플로리다에서 딘 중위와 함께 근무하면서 친구가 됐다.
지난 1956년 8월23일 당시 24세로 신혼 3개월째였던 딘 중위는 동중국해 상공에서 동료 15명과 함께 해군 머케이터항공기를 타고 임무수행 중 항공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동료 11명과 함께 실종됐다.
중국측은 당시 중국 전투기가 딘 중위가 타고 있던 항공기를 공격한 사실에 대해선 시인하고 있으나 딘 중위의 운명에 대해선 계속해서 모른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당시 딘 중위와 다른 한 명이 생존, 중국 병원으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했고, 지난 1993년 일반문서로 재분류된 1957년 3월4일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에서도 1956년 11월말에 생존자 2명이 중국 관료의 거주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나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나는 그와 함께 했던 좋은 시간들과 그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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