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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헤이든 CIA국장 지명자 적극 두둔 |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9일 마이클 헤이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를 적극 두둔하며, 국방부가 정보문제를 더 많이 통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민간정보기구인 CIA 수장으로 국방장관의 휘하에 있는 현역 공군 대장인 마이클 헤이든을 지명하자 미 정가에선 CIA의 독립성과 국가안보국(NSA)의 비밀도청문제 등을 거론하며 헤이든 지명 적절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CIA와 군 지도부간의 `밥그릇 싸움설'에 대해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놀음은 없다"면서 "이론적인 음모"이며 "잘못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과거에도 군 지도자가 정보기관의 수장을 맡았으나 국방부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헤이든 지명자의 군(軍) 전역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헤이든 지명자에 대해 "그는 국방부에서 작전업무를 하다가 마지막 보직으로 정보업무를 맡은 게 아니라 정보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정보전문가란 말은 그를 두고 하는 말"이라며 적극 치켜세웠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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