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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1 06:59 수정 : 2006.05.11 06:59

CNN, 일부다처 특집 방영…파장 예상

미국의 CNN은 최근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시 부근에 살고 있는 일부다처제 가정의 남녀 10명을 취재하는데 성공, 10일 '앤더슨 쿠퍼의 360도' 프로그램을 통해 특집 방영했다.

CNN의 게리 터크먼 기자는 블로그를 통해 일부 다처제가 미국의 모든 주에서 금지돼 있어 이들 남녀는 늘 체포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취재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수주일간의 협상끝에 일단의 일부다처 남녀들을 취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의 방영을 계기로 경찰의 수사가 착수될 수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CNN의 인터뷰에 응한 '린다'라는 여성은 최소한 10명의 다른 부인들과 자신이 낳은 9명을 포함한 30여명의 자식들과 32개의 방이 딸린 궁전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린다는 많은 부인들이 돈벌이를 위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자기들이 공유하는 남편도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린다의 10대 딸은 자신도 어머니 처럼 일부다처로 살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중혼을 세계에서 가장 정상적인 삶의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몰몬(말일성도교회) 근본주의자들(FLDS)인 다른 일부 다처 남녀들은 자신들의 결혼이 종교적인 율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몰몬 교회가 1세기전 중혼을 금지한 것은 실책이라고 주장했다.

'조이스'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남편과의 잠자리를 묻는 질문에 그날 그날 가장 짧은 제비를 뽑은 부인이 같이 자게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것이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부인들 사이에 사이좋게 의사 소통이 되는 가운데 결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다처 여성들은 남편들이 상당한 스태미너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일부 다처 남녀들이 옷도 보수적으로, 행동도 보수적으로 하며,사회가 자신들의 삶의 스타일에 충분히 개방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법이야 어떻든 간에 현재의 생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전날 FLDS의 불법 활동을 고발한 책 '천국의 깃발 아래서'를 저술한 존 크라카우어를 출연시켜 FLDS 지도자인 워렌 제프스(51)가 수천명의 삶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남자가 천국에 가려면 3명 이상의 부인을 둬야 한다고 주장해온 제프스는 사망한 아버지의 부인들을 포함, 70여명의 부인을 두고 있으며 콜로라도시와 유타주 힐데일 일대에 1억 달러에 달하는 땅을 소유해왔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5월 제프스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6만 달러의 현상금과 함께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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