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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4 09:53 수정 : 2006.05.14 09:53

브라질 가톨릭계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보수언론을 강력하게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전날 상파울루 주 인다이아투바 시에서 열린 정례 총회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하고 "거대 언론이 대부분 보수계층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룰라 정부는 과점 체제를 보이는 언론에 정치적으로 맞설 힘이 없다"고 주장했다.

CNBB의 공식 견해는 브라질 내 가톨릭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를 계기로 가톨릭계가 오는 10월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쪽 분량의 이 자료는 총회 폐막에 맞춰 발표됐으며, 총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주교들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CNBB는 이와 함께 룰라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중남미 경제.문화 통합 노력에 대해 거대 언론이 "불가능하고 포퓰리즘(대중 인기영합주의)만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공격해 왔다고 지적하고 깊은 자성을 촉구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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