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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4 10:00 수정 : 2006.05.14 10:00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백악관으로 초청, 이라크와 이란 문제를 비롯한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전날 콜린 파월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 전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10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면서 사진찍기용 홍보행사라는 비난을 받았던 지난 1월 회동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루즈벨트룸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의 현안 설명이 끝난 뒤 전직 장관들과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회동 직후 지난 1월 회동에서는 사진찍기용 행사에 동원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할 기회도 있었다면서 매우 유익한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부시 대통령에게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나서 이란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번과는 달리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도 전직 장관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라크전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모두에게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전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지만 '긴 설명과 짧은 대화'로 이뤄진 회동을 끝낸 뒤 곧바로 사라져 '이례적'이긴 했지만 실속없는 홍보행사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백악관 행사에는 파월과 올브라이트 외에도 워렌 크리스토퍼, 제임스 베이커, 알렉산더 헤이그 전 국무장관과 윌리엄 코언, 프랭크 칼루치, 제임스 슐레진저, 멜빈 레어드, 로버트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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