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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4 19:27 수정 : 2006.05.14 19:27

대통령 지지도 급락…공화당 구원투수 떠올라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존 포터 하원의원(공화)의 선거자금 모집연회에 참석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런 농담을 던졌다.

“솔직히 포터 의원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조지 부시를 돌려보내고 로라 부시를 데려오는 게 더 나았을 걸….” 연회장엔 폭소가 터졌다. 그러나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선거운동 핵심으로 그의 아내 로라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시엔엔〉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였다. 로라의 지지율은 61%로 남편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로라는 지난 1월엔 역대 퍼스트레이디 가운데 최고의 지지율(82%)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때보다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나 딕 체니 부통령에 비해선 월등히 높다.

11월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은 앞다퉈 로라 부시를 초청하고 있다. 특히 접전 주에서 로라는 가장 인기있는 연사다. 민주당 세가 강한 코네티컷의 롭 시몬스 하원의원(공화)은 “부시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로라는 다르다. 로라가 오면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로라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모은 정치자금은 7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정치전문잡지 〈쿡 리포트〉의 정치분석가 에이미 월터는 로라가 인기있는 이유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을 주면서도 (정책 실패의) 정치적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공화당 지도부는 로라를 전략적으로 선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부동층이 많은 대도시 교외지역에 로라를 투입해, 부시 대통령에 실망한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시엔엔〉은 “로라가 앞으로 선거자금 모금을 뛰어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클린턴, 모든 면에서 부시 압도
경제·외교·국민통합에서 두 배…정직성도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정운영능력과 도덕성 등 모든 면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훨씬 뒤떨어진다고 미국 국민들은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엔엔〉은 12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모든 정책부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정책에서 클린턴은 63%의 지지를 받아, 26%의 지지를 받은 부시를 두배 이상 앞섰다. 외교정책에서도 클린턴은 56%, 부시는 32%의 지지를 받았다. 국론 분열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서도 부시 59%, 클린턴 27%로 부시의 책임이 더 컸다.

특히 ‘누가 더 정직한가’라는 도덕성 항목에서 예상을 뒤엎고 클린턴이 부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클린턴은 1998년 르윈스키 섹스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린 적이 있다. 반면에 부시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미국민의 46%는 클린턴이 더 정직하다고 답했다. 부시가 더 정직하다는 사람은 41%에 그쳤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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