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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5 07:39 수정 : 2006.05.15 07:39

“언론, 현상황 은근히 즐겨” 강한 불만 토로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가 14일 TV 방송에 잇따라 출연,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남편 부시 대통령 옹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로라 여사는 이날 친(親) 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 50년간 재임해온 어떠한 역대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저조한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 "부시가 미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로라는 "미국 곳곳을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남편에 대한 호평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다가와 '지금 입장을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며 "따라서 그런 여론조사를 정말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지지율이 35% 이하를 밑돌고 있으며,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집권 5년만에 처음으로 29%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라 여사는 또한 ABC 방송의 '금주(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이 9.11 테러와 잇단 허리케인 강타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남편의 지지도가 덩달아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특히 미국 언론에 대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주 높았을 땐 주요기사로 다뤄주지도 않더니 지금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로라는 '언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언론이 지금의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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