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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5 08:15 수정 : 2006.05.15 08:15

이라크에 파견된 미 여군 병사가 `주전야독(晝戰夜讀)'하면서 미국 본토에 있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예정대로 졸업, 학사학위를 수여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버지니아주 방위군 제224 항공대 2대대 소속의 블랙호크 헬기요원으로이라크에서 근무중인 미란다 서머스 병장.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집안의 할아버지들이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서머스 병장은 어려서부터 전쟁영화를 즐겨보고 군복을 사서 입는 등 군인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우선 대학에 진학할 것을 설득해 조지워싱턴대학에 입학했지만 1학년이었던 2001년 9.11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입대를 결심하고 인디애나주 방위군에 지원했다.

서머스는 군에서 기초 및 특기훈련을 받은 뒤 버지니아주의 `윌리엄 & 메리 대학'으로 전학했고, 소속도 버지니아 주방위군으로 옮겼으며 버지니아 주 방위군이 작년 10월 이라크에 배치되면서 4학년생인 서머스도 올해 1월에 이라크에 파견됐다.

그러나 서머스 병장은 이라크에 파견됐다고 대학졸업을 늦출 수는 없었다.

서머스 병장은 비행이 있을 때는 전공책을 갖고 가서 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동안 읽고, 텐트로 돌아와선 관련서적을 더 읽거나 랩톱 컴퓨터에 읽은 내용을 적어넣는 식으로 틈틈이 공부하고 e-메일을 통해 수업내용을 전달받고 논문을 써서 대학에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학업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서머스 병장은 평균 학점도 3.5~3.6에 이를 정도로 우수해, 이 대학 학생회가 우수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에웰상도 받게 됐다고 워싱턴타임스(WT)는 전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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