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그후 백악관, 국무부를 통해 미국의 일관된 목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북한의 '겁주기 전략'에 대해 부시 행정부로부터 럼즈펠드 장관처럼 우려의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또 중동 순방시 라이스가 이 지역에서의 평화 감시를 위한 미국의 존재 필요성을 설득하고, 윌리엄 워드 중장을 평화 협상을 중재할 '안보 조정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국방부는 당시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럼즈펠드는 뮌헨 방문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으로 자신이 독일에서 전범으로 고소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 검찰이 이를 기각한 후에야 겨우 연설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하원군사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군의철수 전략, 저항세력의 규모, 전비 문제 등에 대한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서오히려 공세적으로 대꾸하고, 심지어 질의가 남은 상태에서 "상원 청문회에 가봐야한다"며 자리를 떠 공화당의 던컨 헌터 위원장이 대신 사과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행동으로 그 다음날 워싱턴 포스트로 부터 지적을 받았다. 럼즈펠드의 이같은 상황과 관련,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림보는 20일 샌포드 헤럴드 등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그의 솔직함과 자신감은 불경이나 거만이 아니며, 극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비정상적인 과제를 수행한 데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불복종이 아니다"며 동정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국무장관이 대통령으로 부터 무슨 언질을 얻기 어려워지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게 마련"이라면서 "지금 라이스는 대통령과 함께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위해 말을 한다"고 덧붙여다. (워싱턴/연합뉴스)
|
“미 권력 라이스로 빠르게 이동” |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취임한 지 3주밖에 안돼 미 행정부내 대표적 권력인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
라이스 장관이 부시 대통령의 신임을 밑천으로 욱일 승천의 기세를 보이는 반면,이라크전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다시피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의회와 언론의 질타에 이어 심지어 동정론까지 등장하는 등 스타일이 영 말이 아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핵개발설 오류와 관련, 지난해 10월 언론으로부터 백악관안보담당 보좌관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또 지난달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의 시련과 상원 전체 표결까지 부쳐지는 수모를 당했으나 유럽 중동 순방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등과 관련한 굵직 굵직한 현안에 당당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선보임으로써 실세 국무장관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 나가고 있다.
이같은 그녀의 달라진 입지를 지난 18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처음 주목했다.
이 신문은 NPR 라디오의 뉴스 분석가인 대니얼 쇼우어의 칼럼을 통해 라이스 장관 취임 3주만에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권력 균형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은 최근 해외 순방에 나섰던 라이스와 도널드 럼즈펠드에게 있었던 사례들을 들어 이같이 분석하고 "국무부쪽으로의 권력 이동은 라이스 장관이 과거 콜린파월 전 장관이라면 겨우 꿈으로만 꿀 수 있었던 관계를 조지 부시 대통령과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쇼우어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선언을 했을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럼즈펠드장관의 반응과 룩셈부르크에 있었던 라이스 장관의 그것을 대비시켰다.
럼즈펠드가 "그런 본성을 가진 권력자의 수중에 그같은 무기가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던 반면, 라이스 장관은 보다 침착한 톤으로 미국은 오래전 부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능력이 있다고 추측해왔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그같은 선언이 현재의 상황을 바꾸지는 않으며 오히려 북한의 고립화를 악화시킬뿐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그후 백악관, 국무부를 통해 미국의 일관된 목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북한의 '겁주기 전략'에 대해 부시 행정부로부터 럼즈펠드 장관처럼 우려의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또 중동 순방시 라이스가 이 지역에서의 평화 감시를 위한 미국의 존재 필요성을 설득하고, 윌리엄 워드 중장을 평화 협상을 중재할 '안보 조정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국방부는 당시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럼즈펠드는 뮌헨 방문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으로 자신이 독일에서 전범으로 고소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 검찰이 이를 기각한 후에야 겨우 연설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하원군사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군의철수 전략, 저항세력의 규모, 전비 문제 등에 대한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서오히려 공세적으로 대꾸하고, 심지어 질의가 남은 상태에서 "상원 청문회에 가봐야한다"며 자리를 떠 공화당의 던컨 헌터 위원장이 대신 사과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행동으로 그 다음날 워싱턴 포스트로 부터 지적을 받았다. 럼즈펠드의 이같은 상황과 관련,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림보는 20일 샌포드 헤럴드 등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그의 솔직함과 자신감은 불경이나 거만이 아니며, 극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비정상적인 과제를 수행한 데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불복종이 아니다"며 동정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국무장관이 대통령으로 부터 무슨 언질을 얻기 어려워지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게 마련"이라면서 "지금 라이스는 대통령과 함께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위해 말을 한다"고 덧붙여다. (워싱턴/연합뉴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그후 백악관, 국무부를 통해 미국의 일관된 목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북한의 '겁주기 전략'에 대해 부시 행정부로부터 럼즈펠드 장관처럼 우려의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또 중동 순방시 라이스가 이 지역에서의 평화 감시를 위한 미국의 존재 필요성을 설득하고, 윌리엄 워드 중장을 평화 협상을 중재할 '안보 조정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국방부는 당시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럼즈펠드는 뮌헨 방문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으로 자신이 독일에서 전범으로 고소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 검찰이 이를 기각한 후에야 겨우 연설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하원군사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군의철수 전략, 저항세력의 규모, 전비 문제 등에 대한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서오히려 공세적으로 대꾸하고, 심지어 질의가 남은 상태에서 "상원 청문회에 가봐야한다"며 자리를 떠 공화당의 던컨 헌터 위원장이 대신 사과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행동으로 그 다음날 워싱턴 포스트로 부터 지적을 받았다. 럼즈펠드의 이같은 상황과 관련,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림보는 20일 샌포드 헤럴드 등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그의 솔직함과 자신감은 불경이나 거만이 아니며, 극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비정상적인 과제를 수행한 데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불복종이 아니다"며 동정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국무장관이 대통령으로 부터 무슨 언질을 얻기 어려워지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게 마련"이라면서 "지금 라이스는 대통령과 함께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위해 말을 한다"고 덧붙여다.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