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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7 18:55 수정 : 2006.05.17 18:55

폭동주역 ‘제1도시군사령부’ 연방하원 출마 계획

지난 12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경찰서 공격과 교도소 폭동을 일으켰던 이 지역 최대의 범죄조직 ‘제1도시군사령부’(PCC)가 오는 10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 후보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의 16일치 보도를 보면, 제1도시군사령부는 조직 차원에서 70만 헤알(약 33만달러)을 지원해 2명의 연방 하원의원을 당선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정보에 따라 출마 대상자 확인에 나섰다.

제1도시군사령부는 지난해 4월 교도소 환경개선을 요구하며 수감자 가족 8천여명이 벌인 시위 비용을 지원할 정도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춰, 연방 하원의원 2명 정도를 당선시키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특히 제1도시군사령부가 브라질 최대의 농민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도 있어, 실제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경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토지없는 농민운동’은 제1도시군사령부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나섰다.

제1도시군사령부는 공산당의 세력확장 방식을 흉내내 재정과 무장 조직을 철저하게 분산시키는 등 다양한 세포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세포조직을 지휘하는 제1도시군사령부의 지도부들은 좌파 서적을 탐독하며 정치세력화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도시군사령부의 최고 지도자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마르콜라는 <전쟁론>을 비롯해 3천여권의 서적을 독파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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