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후지모리가 석방되는 시점 헌병학교 인근에서는 후지모리 지지 및 반대 그룹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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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후지모리 보석 석방 |
칠레 당국에 구속수감돼 신병인도 재판을 받아온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페루 대통령이 18일 오후 칠레 사법부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고 칠레 일간 라 테르세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작년 11월7일 칠레에 도착했다 곧바로 체포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3분께 그 동안 수감됐던 산티아고 헌병학교에서 석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모리는 석방 직후 기자들에게 "확실히, 현재 나는 칠레 대법원의 결정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매우 행복하다"면서 "여러분들이 보다시피, 내가 이 곳에 도착할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후지모리는 또 "나는 신뢰감을 느끼고 있고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칠레 대법원의 신병인도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적극 피력했다.
후지모리는 이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탑승해 산티아고 상류층 거주 라스 콘데스 지역의 전세낸 주택으로 향했다.
앞서 칠레 대법원은 이날 5명의 대법관 가운데 4명의 찬성으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신병인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칠레를 떠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후지모리측 변호사들은 담당 재판부가 고시한 2천880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했다.
대통령 재임기간 각종 부패 및 인권유린 혐의를 받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 은 페루 대선출마를 목적으로 5년간 체류해온 일본을 떠나 지난해 11월 칠레에 도착했으나 페루 정부의 요청으로 칠레 당국에 붙잡혀 그 동안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한편 후지모리가 석방되는 시점 헌병학교 인근에서는 후지모리 지지 및 반대 그룹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한편 후지모리가 석방되는 시점 헌병학교 인근에서는 후지모리 지지 및 반대 그룹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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