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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9 07:47 수정 : 2006.05.19 07:47

미국을 방문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7일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영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반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언론들은 하워드 총리가 이날 시카고 외교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 같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부시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미국내외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총리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반미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 '양키, 고 홈'이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런 주장을 하는 데 조심하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며 "세계가 당면한 테러 척결, 경제적 격차 해소,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세계 질서 창조 등 중요한 문제들 가운데 미국의 힘이나 개입 없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이익 뿐 아니라 모든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미국이 중요한 문제들에서 손을 떼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역사상 어떤 강국이 미국만큼 정의에 바탕을 둔 힘을 사용하거나 많은 원조를 제공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이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서면 보다 어둡고 사악한 힘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비극과 도전은 암흑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전주곡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와 독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자유 공개 사회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호주가 기꺼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라크에 평화를 심으려는 부시 대통령의 결단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들의 임무를 끝까지 다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대만 해협, 카슈미르, 동남아 테러, 대량살상 무기 확산 문제 등도 모두 미국의 지도력과 개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인도의 예에서 보듯 지구촌 중산층의 급속한 성장은 미국 지도력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촌 중산층은 지난 60여년 동안 미국이 보여준 힘과 목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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