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간 간부들의 잇단 사직 때문에 현재 워싱턴의 주요 직책 1천500명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공석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로 대 테러 작전 수행, 정보 수집, 인터넷 범죄 등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 자리를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FBI 관계자들은 이해할 만 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닌 조치였다면서 "FBI 요원에게는 여전히 희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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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요원들, 강제 전출에 집단 반발 |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구 혁신을 꾀한다며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인사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기록된 직원 3만1천명을 지휘하는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9.11 사태를 낳은 정보 수집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최근 2년간 현장 근무 요원들을 워싱턴 본부로 발령내는 등 각종 기구를 없애거나 신설하고 직원들을 뒤섞어 버렸다.
정년 50세에 연장 근무가 거의 허용되지 않고 근무 상황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56개 지역 사무실을 대상으로 강제 전출을 단행했다.
이 결과 신,구세대간에 문화적 충돌이 일어나면서 특히 대부분 40대인 구세대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는데, 불만 세력들은 대개 본부로 발령받은 수백명의 현장 요원들이었다.
길게는 약 2년간 새 임무를 맡아오며 나름대로 적응하려 노력해왔던 이들은 최근 전직 여부를 결정할 시간을 달라며 수개월씩 정직 신청을 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이들 요원은 결국 급격한 변동이 비생산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정보원들을 개발하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 요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정보망을 간신히 확보해놓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조치로 한순간에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한탄하고 있다.
정통 FBI요원으로 23년간 근무하며 과거 주지사를 감옥에 보내기도 하는 등 맹활약하다 사표를 던진 마이클 클라크씨는 "코네티컷에서 활동하고 있던중 워싱턴으로 옮기라고 하자 그만두고 오티스엘리베이터에 입사했다"며 "누구도 반기지 않는 이번 조치는 엄청난 자산인 경험을 날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간 간부들의 잇단 사직 때문에 현재 워싱턴의 주요 직책 1천500명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공석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로 대 테러 작전 수행, 정보 수집, 인터넷 범죄 등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 자리를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FBI 관계자들은 이해할 만 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닌 조치였다면서 "FBI 요원에게는 여전히 희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런 중간 간부들의 잇단 사직 때문에 현재 워싱턴의 주요 직책 1천500명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공석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로 대 테러 작전 수행, 정보 수집, 인터넷 범죄 등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 자리를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FBI 관계자들은 이해할 만 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닌 조치였다면서 "FBI 요원에게는 여전히 희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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