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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러시아서 수송기도 도입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4일 기존에 밝힌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 외에도 안토노프 수송기도 러시아에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제 F-16 전투기의 성능 유지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미국측이 교체 부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안토노프 수송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다가오는 러시아 방문 중 수호이(SU)-30 전투기 도입 거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항공기를 포함해 첨단 군장비를 베네수엘라에 판매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올 12월 베네수엘라 대선에 야권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차베스는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촌뜨기', '무식쟁이'란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면서 1976년 쿠바 민항기 폭파 테러 용의자인 이른바 '반쿠바 테러리스트' 루이스 포사다를 미국 당국이 부당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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