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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5 23:39 수정 : 2006.05.25 23:39

‘리크게이트’ 증인소환 불가피할듯…파장 예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조지프 윌슨 전 미대사가 이라크전을 비난하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한데 격분,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에게 "모든 사실을 다 알리라"고 거듭 지시했다는 증언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전날 공개한 리비의 지난 2004년 대배심 증언 내용에 따르면, 리비는 체니 부통령이 윌슨 전 대사의 부인 밸러리 플레임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으로 일해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고 확인했다.

윌슨은 플레임의 신분이 노출되기 전에 쓴 칼럼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위해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행정부내 인사가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고의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윌슨은 당시 칼럼에서 2002년 CIA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가 아프리카 니제르로부터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구입했다는 보도를 확인하기 위해 니제르를 방문한 뒤 그런 거래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우라늄 구매 의혹을 침공의 구실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츠제널드 특별검사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 6월6일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사가 쓴 신문칼럼 가장자리에서 체니 부통령의 친필 메모가 발견됐다며 이를 증거로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체니 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의 신분 고의누설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피츠제널드 특검도 전날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체니 부통령이 이 친필메모의 진위를 입중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체니 부통령의 '마음상태'가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루이스 리비가 CIA 비밀요원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원을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대배심에서 거짓 증언을 했는지 여부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피츠제럴드는 체니 부통령의 메모에 대해 당시 체니 부통령과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가 윌슨 전 대사와 그의 칼럼에 적힌 주장 및 이런 주장에 대처하는 데 관심이 집중돼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 체니가 리크 게이트에 직접 관련됐을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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