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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6 01:12 수정 : 2006.05.26 01:12

오는 10월 1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조사 결과 43%의 지지율을 기록해 사실상의 야권 통합후보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의 21%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룰라-알키민 간에 결선투표가 실시되더라도 52% 대 35%로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이 보다 하루 전 발표된 CNT/센서스의 조사에서도 룰라 대통령은 42.7%의 지지율을 보여 20.3%에 그친 알키민 전 주지사에 대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45% 대 22%로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정부 파트너이기도 한 PMDB는 현재 독자적인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닝메이트로 참여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룰라 대통령과 손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집권 이후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인상 조치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알키민 전 주지사는 최근 상파울루 주에서 발생한 '제1 도시군사령부'(PCC)의 폭동이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의 아성으로 여겼던 상파울루 시에서 조차 지지율이 지난달 초의 47%에서 41%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다타폴랴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상파울루 주 폭동사태의 여파를 묻는 질문에 83%가 "상파울루 시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실에서 입증되듯 극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상파울루 주 폭동사태를 목격한 응답자들이 사형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 49%, 반대 45%의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브라질 사회에 심각한 후유증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을 궁지로 몰아넣는 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4일 사이 전국 258개 시 6천104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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