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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8 00:46 수정 : 2006.05.28 00:46

미국 수사당국의 하원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이 행정부와 의회간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장등 행정부 최고위 법집행 관리들이 만약 압수문건을 돌려줄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만약 조지 부시 대통령이 뇌물 수수혐의와관련해 윌리엄 제퍼슨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압수된 문건들을 되돌려 줄 경우 곤잘러스 장관과 폴 맥널티 법무차관, 로버트 뮬러 FBI 국장등 3명의 최고위관리들이 사임 또는 해고를 선택하겠다고 백악관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제퍼슨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등 의회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들이 행정부의 월권이라며 비난하고 나서자 압수된 문건들에 대해 45일간 봉인 조치를 지시하고 이 기간 쌍방간에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부측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반발에 직면해 문건의 반환을 지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3명의 최고위 관리들이 사임의사를 표명한 것은 배수진을치고 백악관과 의회를 압박,수사를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물론 데이비드 애딩턴 부통령 비서실장등 백악관 일각에서도 이번 법무부 당국의 제퍼슨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FBI는 지난 20일 미국 의정사상 처음으로 의원 사무실을 '물리적으로' 수색했는데 백악관측은 사전에 압수수색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의원들이 백악관측에 항의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다음날인 21일 애딩턴 부통령 비서실장이 맥널티 법무차관을 만나 반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측은 문제의 제퍼슨 의원이 10만 달러의 뇌물을 받는 장면을 포착했으며 그의 아파트 수색에서 9만 달러의 현금을 발견했다며 압수수색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병수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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