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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8 09:38 수정 : 2006.05.28 09:38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은 엔론사의 전 경영진 케네스 레이(64)와 제프리 스킬링(52)이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는 것은 물론 가진 재산도 거의 날릴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 전 회장과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1년 엔론사 파산 이후에도 여생을 돈 걱정없이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주 유죄평결을 받음에 따라 벌금과 배상금 등으로 거의 전 재산을 내놓아야할 형편이라는 것.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스킬링 전 CEO는 상당한 액수의 벌금과 배상금 및 내부자 거래에 따른 부당이익금 환수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재판에 따른 재판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져 5천70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 가운데 대부분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스킬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레이 전 회장 역시 상당한 액수의 벌금과 배상금을 선고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재산을 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설사 법원의 최종 판결 이후 재산이 남아있다 해도 엔론사 전 주주들에 의해 피소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으로 이들의 손에 남게 될 재산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기업비리에 대한 정부의 엄단 의지 등을 감안할 때 검찰이 레이와 스킬링에게 각각 징역 30년에서 종신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검찰이 이번 레이와 스킬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사건 등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수사기법까지 동원하는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비교적 관대했던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수사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정부의 엄단 의지를 감안할 때 앞으로는 비리 기업인들이 '컨트리클럽' 같은 경범죄자 교도소 잠시 머물다 풀려나거나 벌금만 내고 수감생활을 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레이와 스킬링이 중범죄자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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