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집권 2기 정부를 1기 때보다 더 폭넓은 연정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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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재선 성공하면 모든 정파 참여 연정 구성” |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모든 정당을 포함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선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야권후보와 즉시 회동을 갖고 정치적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과 함께 브라질 내 최대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을 연정의 한 축으로 끌어들이려는 장기적인 포석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PSDB는 지난해 6월 집권 노동자당(PT)의 야당의원 매수의혹이 폭로된 이후 지금까지 룰라 대통령 및 PT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PSDB는 브라질 내 정치.경제의 중심지인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등에서 주지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지난 26일 올해의 대선 공약을 '다정한 룰라, 평화와 사랑'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좌파 출신 후보로서의 강성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올해의 경우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권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PT 지도부는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통령궁 측근들과 마르시오 토마스 바스토스 법무장관, 알도 레벨로 하원의장 등을 통해 PSDB와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대선을 4개월 이상 앞두고 일찌감치 대선 후 정국 운영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집권 2기 정부를 1기 때보다 더 폭넓은 연정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집권 2기 정부를 1기 때보다 더 폭넓은 연정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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