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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1 08:46 수정 : 2006.06.01 08:46

작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 막대한 피해가 있었던 뉴올리언스의 일부 지역이 1년에 1인치(2.54cm) 이상씩 가라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당초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1일 발매될 예정인 과학 저널 `네이처'지는 작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하기 이전 3년간의 위성 레이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의 경우 과도한 개발과 배수, 지진단층 등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4-5배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지난 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뉴올리언스의 둑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논문의 핵심저자인 팀 딕손 마이애미 대학 교수는 "나의 우려는 바로 저지대로, 그 지역은 죽음의 덫"이라면서 "그런 지역은 재건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31일 전했다.

과학자들은 수년간 뉴올리언스가 평균적으로 1년에 5분의 1인치(약 0.5cm)씩 침수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왔으나 새 데이터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10~20% 지역은 1년에 1인치 이상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딕손 교수는 말했다.

지표면이 급격하게 가라앉으면 둑의 방어능력도 떨어진다는 게 과학자들과 토목학자들의 주장이다.

일례로 30년전에 건축된 미시시피강 하구 둑의 경우 그동안 3피트(91.4cm) 이상 가라앉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강물이 범람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딕손 교수는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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