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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2 09:25 수정 : 2006.06.02 09:25

미국 연안을 무대로 활동하던 해적 가운데 9살짜리 소년이 있었음이 고고학자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 있는 `위더호(號) 연구소'의 역사학자 켄 킨코씨에 따르면 18세기초 선장 블랙 샘 벨라미의 지휘아래 미국 연안을 무대로 활동하던 해적선 `위더'호의 잔해에서 9살 소년의 유물들을 최종 확인했다는 것.

18세기 초만 해도 10대 소년들의 해적 활동은 흔한 일이었지만 9살은 역대 최연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존 킹'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1716년 해적선에 합류토록 해달라고 간청한 끝에 힘겹게 승선했지만 그로부터 3개월뒤 180명이 탄 `위더'호가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면서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실은 당시 살아남은 8명 가운데 보스턴에서 처형된 6명을 제외한 2명의 법정 증언 서류 등을 조사하던 탐험가 배리 클리포드씨에 의해 밝혀졌고 클리포드씨는 1984년 해적선의 잔해를 처음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최근까지 20년이 넘도록 조사를 계속, 10만점이 넘는 유물들을 인양했고 유물 가운데 작은 신발과 실크 스토킹, 작은 뼛조각 등을 정밀 조사한뒤 존 킹의 것으로 결론지었다.

클리포드씨는 "해적선은 `300년된 월마트'라고 여길 만큼 오래된 유물들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킨코씨는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는 해적질이 자유롭고도 손쉬운 삶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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