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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3 09:24 수정 : 2006.06.03 10:13

미국 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를 비롯한 슈퍼볼 우승자인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단은 2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 환담을 나누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선수단과 14분 동안 만난 자리에서 한때 성적이 부진했던 스틸러스가 어려움을 딛고 우승한 것을 다소 감격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며 축하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즌 중반에 많은 사람들이 스틸러스는 탈락할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운을 뗀뒤, 잠시 쉬었다가 "나는 그러한 상황에서의 느낌이 어떤 지를 알고 있으며, 당신들은 그후 연속 8게임을 이겼다"고 치하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워드를 향해 "슈퍼볼 MVP(최우수 선수)인 워드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방문해 혼혈아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차별에 반대하고 있음을 토로한 데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면서 "나는 바로 그것이 챔피언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이 말에 참석자들 모두 워드를 향해 박수를 쳐주었다.

선수단은 부시 대통령에게 43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43번 등번호와 그의 이름이 적힌 스틸러스의 상의 유니폼을 전달했다.

워드는 대표로 앞에 나아가 선수단의 사인이 적힌 풋볼을 부시 대통령에게 증정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를 받아 든 뒤 워드를 향해 강하게 던지는 시늉을 해 보인 뒤 재빨리 패스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CNN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이날 환영식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의원들과 최근 논란끝에 인준을 받은 마이클 헤이든 신임 중앙정보국장(DCIA)이 가족들과 함께 참석, 눈길을 끌었다.

피츠버그의 노스 사이드 출신인 헤이든은 학창시절 현재 스틸러스의 구단주인 댄 루니에게서 풋볼 코치를 받은 적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아마 새 중앙정보국장 보다 더 열성적인 팬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시 대통령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은 뒤 "내년에 자네들이 다시 오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연승을 기원해 주기도 했다.

한편 워드는 "대통령이 공 패스를 잘 하더냐"는 질문에 예의 함박 미소를 지으며 "100% 정확했고, 특히 나선형으로 돌기까지 했다"고 말했다고 동행 취재했던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에드 부셰트 기자가 전했다.

앞서 워드는 백악관 출발전 피츠버그의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볼 우승 이후 한국의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만난 데 이어 부시 대통령까지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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