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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베네수엘라 관계 개선 희망” |
브라질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고 브라질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날 아르헨티나 방문에 맞춰 현지 일간 라 나시온과 가진 회견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대화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 감정의 앙금을 털어내야 한다는 것이 룰라 대통령의 희망사항"이라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화해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제정치 상황은 매우 가변적일 수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대(對) 중남미 외교에 있어 베네수엘라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가르시아 보좌관은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역내 문제를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풀어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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