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5 18:41
수정 : 2006.06.05 22:08
100만년만의 666(2006년 6월 6일)…업계,마케팅 역용
6일은 100년만에 ‘6’이 세 번 겹치는 날(2006년 6월6일)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666’을 ‘짐승의 숫자’로 기록했고, 기독교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악마의 숫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는 영화와 음반, 출판 및 주류업계가 666을 역이용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976년 ‘666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친 공포영화 <오멘>이 리메이크되어 이날 개봉된다. 앤 쿨터의 <신의 부재:자유주의의 교회>라는 신간도 이날 첫 선을 보인다. 헤비메탈 그룹 ‘디어사이드’(신을 죽인 사람들)은 이날부터 2편의 신곡을 인터넷 뮤직스토어 아이툰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666 메뉴를 개발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된 결혼식들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일반인들에겐 이날이 극단적인 회피의 대상이다. 성서 해석가인 테리 제임스는 “예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제 666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음모의 문화>를 저술한 마이클 바쿤 교수는 “과거 ‘Y2K’ 소동을 보며 이제 일반인들이 ‘숫자에 대한 피로증’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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